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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밟힌 자존심의 아픈 회복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고 몇 개월 후의 일이였다. 낮에는 회사생활로 바쁘고 저녁에 야간 파트 타임의 부동산 코스과정은 3년동안 수료해야 했는데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였다. 밤에 공부를 끝마치고 집에 가면 11시가 되어서 저녁을 먹고 공부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련이였다.

 어느날 교민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일찍이 이민을 와서 나보다는 훨씬 먼저 안정을 찾고 돈도 좀 벌었다는 사람이였다. 내가 이민올 때 한국에서 내가 몸담고 있던 회사의 친구가 시드니에 가면 내 선배 한 분이 일찍 이민가서 자리잡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해 줄까 해서 나는 소개를 받은들 내가 그에게 부탁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오히려 부담이되는것 같아서 소개를 거절했던 그 사람이였다. 그는 자기가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서민구역에 가게하나를 갖고 있는데 그것을 좀 팔아달라했다. 가보니 꽤번잡한 상가지역에 이층 가게였는데 이층은 2 Bed Room 아파트가 하나고 밑에는 30평 정도의 가게였다. 가격은 얼마정도(?) 받아달라 했다. 그리고 그 이상 받으면 그것은 수수료로 주겠다했다. 내가 살펴본 바로는 그 정도면 팔수 있을것 같아서 곧바로 매매계약서를 준비해서 그분 사무실에 가기로했다. 나는 내가 일하는부동산 회사명으로 계약서를 만들고 찾아갔더니 “이 정도 크지도 않는 부동산을 파는데 뭘 번거롭 게 회사와 계약을 하느냐 하면서 회사를 개입시키지 말고 당신이 개인적으로 처리해달라는 것이였다.” 나는 아직 부동산 과정중에 공부하는 중이니 회사이름으로 계약이 되어야한다. 당신은 부동산일을 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충분히 팔수있을테니 개인적으로 판매하라는 것이였다. 그것은 판매 수수료를 적게 줄려는 심산이였다.

 

나는 좋게 생각해서 서로 아는 처지니 그렇게 하기로 했다. 몇주 후에 나는 구매자를 만났고 그 가격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팔게되었다고 통보를 했다. 그는 머뭇거림 없이 우리집 사람이 값을 너무 싸게 내놓은것 같다며 안팔겠다했다. 어이가 없어 나는 살려던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없던 일로 했다. 그것은 부동산 Agent 로서는 있을수 없는 실수 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만들어 법으로 따지면 Agent Misleading 조항 으로 Fair Trading (공정거래 위원회)로부터 어려운 재제를 받을수 있는 경우였다. 다행히 나는 개인적으로 계약서를 안 쓰고 서로 아는 사이라서 구두로 약속하고 진행한 일이라 그냥 넘어간 사건이였다.

얼마 후 그는 다시 얼마를(?) 받아주면 그 이상 받는 것은 당신의 복비 수수료로 하면 어떻겠느냐? 하고 부탁을 했다. 나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다시 구매자를 찾았다. 마침 그지역에 가게 하나를 구매할려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 큰 어려움 없이 받아달라는 가격보다 약간 올려서 매매계약을 완료하고 변호사를 통해 필요절차 를 마쳤고 변호사를 통하여 이상없이 Settlement 되었다.

나는 그가 나의 수수료을 나에게 지불할 것으로 생각하고 며칠을 기다렸다. 감감 무소식이였다. 전화를 몇번했는데 회답도 없어 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용서할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했다. 대답인즉 “이봐 수수료는 무슨 수수료야, 가만히 있으면 내가 알아서 주면 되지 뭐 자꾸 전화를 하느냐”는 것이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일이 끝났고 당신이 돈을 다 받았으면 응당 약속데로 나에게 지불할 것은 지불해야 되 는것 아닙니까? 그리고 전화를 안받으니 내가 자꾸 전화를 드린것 아니냐고 말하니 ” 이사람,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당신 면허증도 없는 주제에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면서 수수료를 개인이 받아도 되는거냐?” 여보 당신 그게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대꾸했더니 ” 이봐, 당신 죽고싶어? 살고싶어?  여기는 시드니야, 법적으로 면허증도 없이 부동산 매매하고 수수료를 받으면 어떻 게 되는지 알아?  너회사에 내가 전화 한통이면 너는 당장 모가지야 알어? 하고 당당하게 공갈 협박이였다. 나는 사실 그사람이 수수료를 주면 회사에 입금하고 매도자가 ” 회사와의 계약을 원하지 않고 매매계약서 없이 서로 잘아는 사이니까 구두약속으로 진행하자해서 믿고 그렇게 했다” 라고 사실을 이야기하려고 그렇게 심각한 문제로 생각지 않았다.

부동산 공부시작 하고 그회사에서 일한지가 얼마안되었기 때문에 엄격한 부동산 법은 아직 체험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 과오를 저지르게 된 것이었다. 나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고 더 이상 공갈을 듣고 싶지도 않아서 전화를 끊고 혼자 분을 삭힐수 밖에 없었으나 정말 어처구니없는 인간을 만난것 같았다. 며칠이 지났 는데 그분에게서 전화가왔다. 좀 보자는 것이다. 만났더니 “당신 수수료는 내가 계약 한것도 아니고 다만 내가 알아서 주면 되는 것이니 너무 많다는것이다. 적당히 경우에 맞게 받아야하 는것 아니냐면서 주어야할 액수의 약 20%를 수표로 끊어 주는것이었다. 정식매매 계약을 회사 와 했으면 자기는 5배 정도를 수수료로 지불해야한다. 나도 성질대로하면 내던져버리고 잘먹고 잘살아라 하고 나와버리고  싶은 충격이 순간적으로 들었으나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않는 조심성 때문이기도했고  나의 형편상 알고보니 회사에 알릴일도 아니였고 더욱 중요한 문제는 면허 증없이 수수료를 받으면 위법인 것을 진정 몰랐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더이상 말싸움을 더 할수 없다는것이 나의 절박한 벼랑끝 현실이였다.

그리고 그때 나의 형편상 $5,000불은 많은 필요를 해결할수있는 요긴한 것이기도 했다. 집어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을 꾹참고 그것을 받아 나왔다. 나는 오래동안 그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내 스스로 힘을 길러야 살아 남는다는 생존법칙에 굴복하고 말았다.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여 자기의 이익을 챙기고 그약점을 가지고 공갈 협박하는 인간은 더이상 상종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몇 달 뒤 다시 만나자고 전화가 왔다. 자기가 다른 가게하나가 더 있는데 한번 더 팔아 달라며 한번 같이 가볼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나는 그자리에서 거절하고 못한다고 말했고 그와의 인연은 더이상 연결되고싶지 않았다.

그상처는 말할수 없이 나혼자만의 분노로 오래갔다. 나는 생각했다. 언젠가 내가 부동산 업계에서 자리잡고 판매 실적이 $1억불이 될때 시드니 여러 지인을 초대하여 $일억불 자축 축하 파티를 열고 공개석상에 그 아픈 상처를 터트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후 15여년의 맑고 흐린 세월을 통하여 많은 일들이 정금같이 나를 단련하여 주었고 남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나의 분노에 내스스로 용서를 해야하는 삶의 비결을 알고 난뒤 이미 나는 $일억불의 실적을 뛰어 넘었다. 그는 나와 모임에서 만날기회가 자주 있지만 그는 나를 친한척 다가오지 못함은 내가 안다.  내가 그렇게 느끼기 때문일까? 얼마후 그의 부인이 암으로 죽었다.  그의 부인 장례식 전날 추모 연도회에 내가 보이지가 않으니 친구들이 남의 속도 모르고 왜 안오느냐고 전화들이 와서  지난일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위로와 용서로 달래며 장례식에 가서 고인의 명복을 빌러주었다.

 

영어62 오식원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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