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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FACT 들 

3. 부자 과대 망상증

 

전화 한통이 사람을 흥분케했다. 우리같은 작은 회사에도 이런 큰 손이 찾아올수도 있구나.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였다. 그는 처음 보는 사람인데 나이는 40대후반인 듯했다. 아직은 조심스럽게 계획하고 있는 개발 사업인데 북쪽 Port Macquarie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차로 4시간 정도) 바닷가에 300에이커 땅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일본 개발회사가 종합 리조트를 개발하겠다고 팔아라 하는데 사실 땅은 너무 아깝고 이왕이면 한국 회사가 개발해서 큰 푸로젝트의 위상을 들어내면 좋을것 같아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한국사정을 잘 아시니 어디 좋은 회사한번 소개해 보세요. 기회를 드릴테니 일 한번 만들어 보셔요. 그럴사하게 이야기를 번드르하게 했다. 그럼 언제 한번 가 봅시다. 자기가 스케쥴을 보고 직접 안내하겠다고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고는 한동안 연락이 없었고 전화도 불통이였다. 나는 큰일을 하는 사람이면 아직 교민이 얼마 안되는데 누구라하면 다 알만한 사람일수 있을텐데 아주 조심스럽게 자기는 한인은 별로 거래가 없고 호주 회사와 일본 회사를 주로 상담해 왔다는 말이 기억나서 바쁘니 연락이 안되겠지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엄청난 큰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니까 호기심도 있고 자랑도 할만하고 어떤 회계사와 우연한 기회에 그런 큰 부동산을 갖고 있는 한국사람이 있더라 이야기 했더니 “글쎄 나도 그런사람 한번 상담해본적이 있는데 그뒤 안나타난다는 것이였다. 얼마후 Auction을 하는 현장에 왔다. 나는 반갑게 인사하고 오늘 어떤 것이 마음에 있는지 궁금해서 물었다. “꼭 오늘 살려하는것이 아니고 대충 마켓사정 좀 파악하러 왔는데 만약 좋은것이 있다면 Auction Bidding 도 해볼려고 왔다는 것이다.

나는 속으로 좀 섭섭했다. 왜냐하면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하고 어떤 부동산이 마음에 있으니 그것을 살려하니 잘좀 해달라 하면 사전에 조율해서 만약 낙찰하게되면 나는 수수료를 만들수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것도 없이 그냥 혼자와서 보고 입찰하겠다하니 인간미가 없는 매정한 부자같았다. 그냥 내옆에 앉았다. 한참 Bidding 치고 박고 값이 $300만불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있던 그가 갑자기 큰소리로 손을 번쩍 들더니 $200만불이라 소리쳤다. 사람들은 다 쳐다보았고 햄머를 들고 있던 Auctioneer는 나를보고 고객관리좀 잘 하라는 눈치를 주었다. 나는 당황했고 어리둥절했는데 그는 머리를 실실 긁으며 오늘 못사겠구먼 군정 군정 하면서 나가버렸다.

나중에 Auction장에서 그런 사간이 또한번 있었다. 그때는 $380만불에 낙찰된 부동산이였는데 $300만불이 넘어가고 있을때 또 갑자기 손을들고 $220만불을 쳤다. 사람들은 웃고 별관심이 없었다. 그러고는 또 나가버렸다. 나는 그를 따라 나와서 차 한잔 하자 했다. 내가 보기에 상당한 부분이 이상했기때문이였다. 나는 언제 한번 북쪽 땅보러 갑시다 했더니 좀 기다리라 하면서 자기는 한번 말한 것에 대하여는 어떤 일이있어도 신용을 지키니 염려말라는것이다.

이 사람이 이렇게 Auction 장을 다니며 엉뚱한 Bidding을 하는 이야기를 듣은 그의친형이 나를 찾아왔다. 만나보니 형이라는분은 내가 이미 오래 전부터 아는 분이였고 내가 사무실을 개설할때 회의실에 큰 테레비 한 대를 넣어주신 지인 이였다. 내용인즉 “오형 미안하오. 내 진작 이야기를 못했는데 내동생이 Auction 장에 다니 면서 이런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내가 좀 압니다. 용서하세요. 그는 정신적으로 부자 과대 망상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있는데 Auction 장에서 $200만불이라 하고 손들고 Bidding 하면 최소 그정도 돈은 갖고 있는 사람으로 보여 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스스로 자기희열을 느끼는 중병 이요. 그리고 사람들보고 북쪽에 큰땅을 개발할려고 일본회사와 상담중이라는 소리도 헛소리입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것이 형이 변변치 못한 죄이니 양해하시고 용서해 주세요. “나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아마 쓸대없는 일의 실타래에 얽혀 많은 시간을 허우적거려야될 나를 말끔히 정신차리게해준 그 형이 감사했다. 지금까지 그 동생은 볼수가 없었다.  

 

영어 62 오식원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