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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불타버린 빌딩 골조를 보고

 

어느날 김회장님이 호주 부동산 경매 (AUCTION)을 한번 보시고 싶어하셨다. 회장님을 뫼시고 우리 회사 AUCTION 장으로 안내했다. 호주에서는 AUCTION을 어떻게하는지를 알고 싶으신 것이였다. 매물을 사진으로 주변 환경을 보여주고 그건물 자체를 다 보여주고 계약조건을 읽어주고 그 다음에 가격을 경쟁하는것이다. 그런데 캄캄한 영화관같은 실내에서 사진으로 경관을 보여주고 특징을 설명하고 나면 구매의욕이 생길수도 있는 분위기이다.

하나씩 하나씩 팔려 나가고 다음이 MANLY 바닷가 WATER FRONT 코너에 상가빌딩이 화재로 앙상한 골조만 남아있는 건물이 시작되었다. 푸른 바다가 파도치는 해변가에 큰길 코너에 위치가 탐이 났는 모양이지는 몰라도 회장님이 아를 보고 얼마면 살수 있느냐 하셔서 아닙니다 회장님은 사시면 안됩니다. 왜? 가 보시지도 않았고 계약서 검토도 안하시고 사시면 잘못 될수도 있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세요라고 말씀드렸다. 회장님은 괜찮다, 값을 말해봐라 하셔서 대충 잡아보니 $1,600,000 정도면 낙찰할수 있을것 같았다. 회장님은 나에게 $1,800,000까지 전권을 줄테니 한번 사보라는것이다. 나는 사양을 했으나 다급히 하라고 하셨다. 나는 가격을 부르기시작해서 $1,400,000 불에 낙찰했다. 원래 규정데로 낙찰하고나면 그 옆방으로 변호사와 계약하러 돈을 가지고 들어가야한다. 그래서 회장님이 급히 집으로 전화해서 돈 속히 가져오라해서 계약을 끝냈다. 집을 사놓고나서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 보는 것과 같은 경우였다.

회장님과 건물을 보러갔다. 현장에 가서 나는 당황했다. 불에타서 아무것도 없고 기등 몇개 남은 것에 거미줄이 엉켜있었다. 나는 큰일났다 싶었다. 회장님은 내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시고 안심시키려고 걱정하지말아요, 이것을 내가 보기좋은 빌딩으로 만들어 놓을테니 두고봐요 하면서 안심을 시켜주셨다. 곧 서울로 들어가셔서 몇주만에 공사인부기술자 20명정도 데리고 오셔서 건축 자재시장을 다니시면서 자재구입과 집수리를 시작하셨다. 몇개월 후 탄생한 빌딩은 밑에 상가가 4개, 2,3층에 아파트가 14개가 훌륭한 자태로 푸른 바닷가 파도치는 해변과 오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지역 카운슬로부터 지역환경개선에 공헌이 크다고 감사패까지 받았다. 곧 몇배 이익을 남기고 다시 팔았다. 그것을 보고 부동산은 이렇게해서 큰돈을 만드는구나 라고 실감했다.

 

어랫만에 서울 김회장님께 문안인사를 드리려고 전화를 했다. 요즘 부동산 경기는 좀 어떠냐 하시면서 집 지을수있는 좋은땅 있으면 자료 한번 보내보라 하셨다. 직감적으로 회장님이 주택 개발에 관심이 있음을 알고 준비를 시작했다. 마침내 정보하나를 입수했다. 대지 3,000평, 공업지역, 그대지안에 공장이 20개 있었고 모두 임대공장이였다. 그땅의 소유주는 호주 어떤 재벌회사였다. 나는 흥미있다 생각해서 자료를 보내드렸더니 회장님은 시드니에있는 아들 에게 그 땅을 가보고 어떤지 의견을 말해보라 하셨는데 보고 내용은 불합격이였다. 공장부지 여서 주택개발 허가도 쉽지 않고 공장철거도 너무 골치아프다는 이유였다. 회장님이 전화로 우리아이는 안된 다하는데 오사장은 어째서 좋다하느냐? 하시였으나 회장님의 전화에 여운이 있음을 알고 나는 곧장 우리회사에 헬리콥터 1시간 사용을 신청하고 비디오 촬영을 부탁했다. 공중에서 찍은 사진을 보는 것은 훨신 더 판단을 새롭게하고 차로 2-3분 거리에 바다가있고 그 공장 주변은 완전히 주택지로 둘려 싸여 있으니 카운슬에서는 분명히 주택허가를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설명서와 함께 조감도를 보냈는데 당장 내일 시드니로 오시겠다하셨다. 회장님을 뫼시고 그 땅으로갔다. 어설픈 공장들이 골치지만 사실 그것이 돈이 되는 비결임을 회장님은 바로 직감하신 것같았다. 회장님은 좋다 꼭 사도록하라 하셨다. 입찰자들의 정보를 파악하고 입찰가를 준비해보라 하셨다. 이것은 턴키베이스 입찰이여서 값이 제일 높다고 낙찰되는것이 아니라 입찰가 + 구매조건을 제시하는것이다. 즉 예를 들면 (A)는 공장철거해주고 $500만불,

(B)는 공장철거 + 정지작업 후 $600만불, (C)는 아무조건없이 있는 그대로 우리 책임으로 하고 $350만불, 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 나는 회장님께 이번입찰의 Key는 조건없는 가격이 제일 중요합니다. 라고 힌트를 드렸고 우리도 조건없이 $350만불로 넣어봅시다했다. 회장님은 $376만불 (무조건)로 해보라 하셨다. 나는 의아하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렇게 했다.

결국은 회장님이 낙찰을 받았는데 여쭈어보았다. $376만불에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 물었더니 “지난밤꿈에 할아버지께서 현몽하셔서 숫자로 싸움을 할때는 끝에 7자와 6자를 넣어라 하시고는 사라지셨다” 깨어보니 꿈이였고 너무나 선명한 모습이였다 하셨는데 사실은 그 끝에 76 만불을 붙이는 바람에 낙찰에 성공했다. 그 뒤 양사장이 카운슬과 힘겨운 몇고비를 넘기면서 아파트 개발 허가를 성공적으로 받아내고 다시 $1000만불에서 몇 만불 빠진 금액으 로 개발업자에게 팔았다. 나는 또 배웠다. 부동산을 보는 안목 + 판단력 +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돈 = 큰 부를 만든다.

 

영어 62 오식원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