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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6 )

발음의 차이

고국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교포들은 학교에서 매일 배우는 영어 시간에 주로 독해력과

영문법 위주의 수업을 받아 왔다.

영작문이나 영문법의 실력을 쌓느라 영어 회화를 등한시 해온 것이다.

특히 발음 연습을 소홀히 하면서—

현재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부터 원어민이나 교포 2세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니 다행스런 일이다.

제 1 화

필자가 이민오기 전 당시 여당인 P의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영어 실력이 출중한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찰 의원 사절단의 단장으로 P의원이 선정되어 뉴욕의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베풀어진

환영연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날 P의원은 평소 실력을 발휘하여 만든 멋진 영어 연설문을 낭독함으로 강연을 마쳤다.

만면에 희색을 띄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P의원에게 미국인 회장은 박수를 치면서

” 당신나라의 언어가 어쩌면 영어 발음과 비슷하냐? “고 말하는 바람에 어안이 벙벙 했었다고

동행했던 의원이 전해 주었다.

그러니까  영어 연설을 한국어로 착각 했던것.

발음때문에 의사 전달이 안되었다는 이야기.

제 2 화

영어에는 자신이 있어서 망서리는 아내를 설득해서 호주로 이민 온 C씨는 이민온 일주일 후

아내와 외출을 하게 되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 ” 맥도날드 “가게를 찾기 위해 마침 지나가는 호주 하이스쿨 학생에게 물었다.

” Can you tell me where is Mcdonads near here ? ”

( 맥도날드 가게 부근에 있나요 ?)

” Sorry ?”

( 뭐라고요 ?)

3번을 물었으나 못 알아 듣는 학생과 남편을 번갈아 쳐다보는 아내의 핀잔어린 눈총을 받은 후부터

내내 큰소리 못치는 남편이 되었다는 이야기.

C씨는 한국에서 영문법과 영작문은 물론 영문으로 시 까지 쓰는 실력파이지만  발음이 문제가 된 것.

호주인들은  Mcdonalds 발음을  ” 맥도날드 “가 아니라 ” 맥날스 “로 말하니 소통이 안되었던 것.

제 3 화

20년째 시드니에 거주 하고 있는 S씨는 어느날 길가는  호주 숙녀에게 버스 정유장 위치를 물었다

그런데 숙녀가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데  저유장이 아니라 우체국이지 않는가 ?

Bus stop 발음을  Post office로 알아 들어 황당 했다는 이야기.

이처럼 대화에서 발음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외국인이 원어민 따라하기가 어렵다.

어린 시절인 6세 전후에 발음 공부를 시작하면 원어민과 같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긴 하지만–

특히 한국인들이 성인이 된후 영어 발음  하기 ( Speaking )가 어렵기도 하지만

듣기 ( Hearing )는 더  어렵다.

알아 듣지 못하면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어에서는 Accent  ( 액센트 )가 중시된다.

전세계의 대통령이 부러워 하는 유엔 사무총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반 기문 씨의 영어 연설을 들으면

한국인들은 영어의 달인이라는 반 총장의 영어 발음에 고개를 갸웃하며 인정에 인색하지만

외국인들은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외신에서 본적이 있다.

그것은  단어의 발음과 액센트가 정확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다음의 발음에 차이가 없다.

TH, BV, FP, SZ, RL

또 ” 뻐스 ” “쎈타” “쏘리 ” “쎈트럴 “등등 센 발음이 습관화 되었다.

단어중 D 발음을 강하게 발음하고 단어 말미에 붙는 S발음을 생략하는 습관이 있다.

이에 반해 호주인들은 D 발음을 아주 약하게 거의 묵음이 되며

단어 말미의 S는 강하게 발음한다.

또한 한국어 뜻을 대입 (?)하는 발음도 있다.

Long의 발음이 단음인데도 길다는 개념으로 ” 로옹 “이라 길게 발음하고

Short의 발음이 장음인  ‘쇼오트 “인데도 짧다는 의미로 ” 숏”이라 말한다.

영어회화는 골프 처럼 집념을 갖고 연습 또 연습해야 한다.

실버족 교민들은 언젠가 가게될 병원 대화를 위해서도 회화 공부에 게을리 말아야 겠다.

회화 연습 상대는 친절한 이웃 할머니, 아주머니가 항상 대기 하고 있지 않는가 ?

외국어 공부는 두뇌 근육 운동이 되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전해 지고 있다, .

영어 회화의 비결은 ” 반복 ” ( Repeat ) 과 ” 계속 ” (Continuity )에 있다.

이 덕목은 인생에서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의 실천 사항이기도 하다.

김 봉주

(자유 기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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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식원 동문

동문선후배님들 모두 건강히 잘계시지요? 김흥기동문은 차세대지도자포럼으로 바쁘신 모습이 보이는듯하니 좋습니다. 행사장 치르시길바라고 특히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만 김봉주선배님 너무너무 오랫만이여서 반가움을 넘어 감동입니다.기고 해주시는글은 참 교훈이 되는것도있고 마음이 찡한 현실도있어 좋습니다. 저는 어디 좀 다녀오다보니 동문소식을 늦게 보았네요. 건강하시고 모일때 뵙겠습니다.고동문이 신문사를하다보니 좋은글 많이 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