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로다!”
호주 외대 동문회 25년 어제와 오늘
“뽕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 호주 외대 동문회 25년의 역사가 만든 금자탑이다. 1993년 2월 4일, 시드니 킹스크로스의 한일관에서 8명의 재 시드니 외대인이 모여 동문 모임을 논의한 것이 지금은 70명의 동창들이 동문회 명부에 올라 와 있다. 시드니에만 47명, 멜번 동문회에도 23명이 등재되어 있다.
이만하면 동문회 역사 25년이 만든 금자탑이라 자랑해도 큰 손색이 없으리라! 그 뿐 아니다. 2007년 12월 6일, 당시 김흥기 회장의 노고로 첫 ‘호주 시드니 외대 동문회집’이 책자로 발간된 후 10년의 세월이 흐르자, 이번에는 시대 흐름에 발 맞춰 ‘HUFS Australia’라는 제호의 웹 사이트가 탄생했다. 뽕 밭이 바다로 변한 동문회 역사의 산물이며 동문들의 열정이 빚은 옥동자다. 이번에도 김흥기 동문의 지원과 유재우 총무의 재주가 그 거름이 됐다.
동문회 웹 사이트는 동문들의 참여 없이는 소정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젊은 동문들이 시드니와 멜번에서 다양한 직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그 활성화는 시간 문제다. 70명 동문의 삶의 현장에서의 스토리는 각자의 색깔만큼 다양하다. 조국을 떠나 호주에서의 삶은 그 자체가 한 편의 수필이요, 소설이다. 웹 사이트의 스토리 색션을 펼치면 너와 나의 이야기가 모아지고, 먼 훗날 호주 외대인들의 발자취가 그 속에서 꿈틀거릴 것을 생각하면 절로 흐뭇한 마음이다.
호주 동문 1세대들은 70, 80나이에 접어 들었다. 그 중추가 60대다. 눈 깜작할 사이에 1세대들은 세월의 뒤꼍으로 물러 설 수 밖에 없다. 이들이 동문회 역사의 창을 열었다면 그 창 속에서 젊음을 발산하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후배 동문들의 몫이다. 시대를 선도하는 젊은 외대인들의 열정과1세대들의 훈수가 어우러지면 세계 속의 글로벌 ‘HUFS Australia’창으로 우뚝 올라 설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 문화가 우리의 일상을 역어 가는 시대다. 디지털 터치 하나로 정보를 교환하고 먹고 사는 먹거리도 거기에 널려 있다. 낯선 호주에 첫 발을 딛는 외대인들이 이 창을 통해 생활정보도 얻고, 더 나아가 일자리도 찾는 그런 ‘HUFS Australia’가 되는 날을 기대한다.
10년전 2017년 12월에 발간된 ‘호주 시드니 외대 동문회집’에는 벌써 호주를 거쳐 제3국이나 모국으로 돌아간 동문들의 얘기가 실려 있다. ‘HUFS Australia’가 모교 외대와 디아스포라 외대인들의 만남의 창이 될 그날을 기다리게 된다.
외교학과 65학번 박병태 동문
(교민잡지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