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호주이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형이 69년도에 국제상사 지사장으로 시드니에 오게 되었는데, 형이 살아보니 참 좋더라 너도 기회가 되면 나와서 살아라 하였는데 그 때는 외국여행도 못할 때였는데, 내가 70년도 독일로 유학 가 있을 때, 독일어 교사 자격증도 받아두었어요. 호주로 오게되면 독일어 교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후 독일 현지 호주대사관에 가서 알아보니, 당시로는 독일어 교사로는 이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갔다가, 형이 한번 방문해 보아라 하여 와보니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올 생각을 하고 있다 90년도에 투자이민 기회를 잡아 이민을 오게 되었어요. 나이 오십에 오게 되었는데, 내가 오니 단짝이었던 전태승 동문(고등학교, 대학교 동창)도 나도 같이 가자 하여 다음해에 오게 되었어요.
당시 50세 이면 한국에서는 은퇴를 고려할 때 이었지만, 당시 코엑스에 사업체를 가지고 있었고, 숭실대학에서 독일어 시간 강사를 꾸준히 하고 있을 때 호주를 오게 되었고, 90년도에 이민을 와서도 94년까지는 한국을 오가며 유지하다 사업체도 정리하고, 강사도 그만 두며, 호주로 정착을 아주 하게 되었어요.
이후 독일어 강사 경력을 살려, St Leo School (와이타라) 에서 독일어 보조교사로 약 1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어요.
질문: 호주에서 살면서 후회한 적이 없으신지?
후회를 해본 적이 없어요. 여기 얼마나 좋아요. 살기 좋고, 공기 좋고 정말 신경 안써도 되고.. 후회를 해본 적이 없어요. 술을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전태승동문은 많이 심심해 하더라구요.
질문: 한국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호주에서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나는 호주에서 봉사한지 15년 째인데, 노인분들 병원방문이나 쇼핑을 도와서는 Kulingai Neighberhood Center에서 운전 봉사하고 있어요. 2003년에 이것을 알고 신청 이후 작년 12월에 15년 봉사상을 받기도 했어요.
참 좋은 것은 이렇게 노인분들 병원방문과 쇼핑을 도와주니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심이 많아진 것 같아요.
봉사하면서 재미 있는 것은, 예을 들어, 예전 한국 젊은 분이 호주할머니 집에 세를 들어 살면서 어머니처럼 보살피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집을 상속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해요. 요즈음은 KNC에서 자원봉사자 교육시 개인적으로 선물이나 연락을 못하게 하고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혼자 사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들어가 살아요. 집상속 받게…(웃음)
봉사활동을 주에 이틀 정도하는데 바쁘게 지내서 좋은 것 같고, 요즈음은 한상대교수가 매주 금요일에 강의 (음악, 문학) 하는 것이 있는데 재미있게 강의도 듣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2달에 한번씩 여행을 하는데 저렴하게 같이 다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질문: 혹 기회가 된다면 동문회에서 독일어 기초반을 강의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웃음)
동문 모두가 사는 지혜를 나누고, 건강하고 행복히 생활하면 좋겠어요.
장병조 (독어 59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