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하우스 > 祈禱의 힘
김봉주 (자유기고가)
서로 다른 화분에 같은 종류의 화초를 심고 한 화분의 화초에는 날마다 미소 지으며 웃음인사를 보내고 다른 화분의 화초에는 저주를 보이면 미움받는 화초는 시들어버려 두 화초의 성장이 서로 다르다는 어느 원예가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쓸모없는 나무가 있을 경우 톱이나 칼로 자르는게 아니라 온 부락민이 모여 나무를 향해 “너는 살 가치가 없다”, “차라리 죽어 버려라”는 말을 계속하면 나무가 시들어 죽는다고 한다.
현대 과학의 얄팍한 지식으로는 선뜻 공감하기가 어려운 예라 할 수 있다.
고국의 인기 가수들 중에는 자신의 힛트곡 가사가 흥이 넘치고 희망적이면 그 가수는 장수 하고 애상적이며 허무하면 단명한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가요가 힛트를 치면 그 가수는 그 노래를 5천번 이상 부르게되니 노래 가사가 자신의 운명과 닮아 간다고나 할까?
미국 내과 의사 레리 도시(Larry Dossey)는 “사람의 마음은 에너지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다른 물질이나 생물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 결과를 밝혔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기준으로 모든 현상을 해석하는 습관이 있다.
그러나 분명히 자유 의지와 무관한 어떤 알지 못 할 일 즉 ‘운명’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상황을 체험한다.
누가 말 했던가? 우주에는 영혼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세상에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결코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껍데기뿐인 육체가 제 역할을 다 하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즉 이제껏 몰고 다니던 차가 수명을 다해 그 차를 이 세상에 두고 걸어서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 뿐인가. 고국의 부모 형제나 친구가 꿈에 보여 연락해 보면 애경사를 알게 되는 경우를 독자들은 한번쯤 경험 했으리라.
그렇다면 영혼은 존재하는가? 인류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생전에 “육신은 죽어 사라지더라도 영혼은 미립자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천명했다.
일단의 과학자들이 영혼 존재 여부의 실험에 나섰다. 미립자 형태의 영혼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절대 영도(0)에서 완전진공 상태를 만들어 모든 생명체를 한 번 더 완벽하게 죽여버리려는 시도를 했다.
첫째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을 깡그리 제거하고 둘째 눈에 안 보이는 가스와 공기를 깡그리 제거하며 셋째 모든 전자기파도 제거했으나 미립자들은 끄덕없이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빛을 구성 하는 미립자(광자)와 영혼을 구성하는 미립자가 같았다.
그러므로 영혼은 미립자임에 틀림없다고 결론지었다.
옛날 할머니들이 꼭두새벽에 일어나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가족의 안녕을 위해 올린 기도, 인생 고해의 번뇌를 해탈하고자 일백팔번 큰절을 행하며 올리는 자비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매주 교회당에 모여 예배드리는 사랑의 기도,
이 모든 기도가 우주의 영혼과 연계되어 우리의 삶에 불어오는 바람과 수시로 몰아치는 돌풍을 잠재우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데 기여한다.
사람이 남에게 계속해서 화를 내고 욕을 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던지려고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는 것과 같다. 결국 그것에 데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성현은 가르쳤다.
꽃과 나무도 가슴 아픈 말을 들으면 죽는 다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
미국의 소설가이자 외교관이던 나다니엘 호손(N. Hawthorne)은 대표작 ‘주홍 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용서받지 못 할 죄(unpardonable sin)’는 다른 사람의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는 일이라고 설파했다.
동포 사회에서는 좋은 언어를 서로 주고받자. 남의 영혼에 상처를 주는 언어의 남용을 삼가 해야겠다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고 바닥의 먼지를 감추어 주는 난로 불빛 같은 마음을 갖자. 날마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 감사를 발견하는 지혜를 주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김봉주(자유 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