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일보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계신 김봉주 동문 (영어 60)의 글을 허가를 받아 동문회 사이트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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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 5 ) 등산
가을이시드니의산과바다에노크하고있다.
초가을의냄세가아침저녁으로풍기고있는계절이다.
시드니교민들은평소에등산을선호한다.
특히실버족들은각각그룹을이루어정기적으로
” 브루마운틴 ” ” 크립턴가든 ” ” 레인코브 “트레킹코스를애용한다.
대표적인등산코스로브루마운틴을꼽는데이의가없다.
‘브루마운틴‘은시드니에서북서방향 50km 지점에서시작하여리스고우 (Lithgow )까지
20여개의철도역을품에앉고있는분지형산세로이루어진 아름다운산맥이다.
‘브루마운틴‘은 1813년당시맥콰리총독의권유로 ” 브랙스랜드” ” 로손 ” ” 웬트워스 “
이들 3명의개척자의불굴의의지가성공, 험준한산악을뚫고서진을계속해서
오늘날 ” 리스고우 “까지도로와철도로통행하게되었다.
그들의탐험정신을기리는의미에서브루마운틴코스의철도역이름에 Blaxland,
Lawson, Wentworth 로명명하게된것이다.
10여개의교포등산팀중 ” 청산산악회 “는 25년동안주 2회 ( 화. 금 )개근하는
놀라운저력을발휘하여 20여회원이건강장수를유지하고있다고한다.
코리언팀의특성은남녀공히 옷차림에서구별된다.
마치히말리아등반복장으로보이지만실은정상을정복하는본격적인등반 ( Climbing )이
아니라숲길걷기 { Bush walking )를주로실시하고있다.
200여민족이어울려살고있는호주에서시드니근교등산코스에나서보면
호주인을비롯한대부분민족은한사람아니면둘이동행하는데비해코리언들은
다섯명은보통이고심지어 26명까지그룹을이루어산행하는모습을볼수있다.
한국인은단결심이부족하다는항간의인식을의심케하는단체행동을보인다.
숲길걷기는우리에게건강한삶을선사한다.
수목이발산하는 “피튼치드” (PHYTONCIDE )는러시아어로 “식물을죽이다 “는뜻으로
식물이병균이나해충, 곰팡이에저항하려고내뿜는물질인데사람에게는유익하다는것이다.
또한숲에서발생하는음이온을마시면세포의신진대사를촉진시켜피를맑게한다는연구결과도있다.
인간에게는 6개의쓸모있는기관이있다.
그중 눈, 코, 귀 3개는콘트롤할수없고입, 손, 발 3개는조정이가능하다.
그런데등산은 6개기관과연관성이있다.
귀를통해서는자연의새소리로음악치료, 눈을통해서는나무잎의녹색과 꽃잎의색으로미술치료를,
코를통해서는자연의향기를선물한다.
또손을통해서는자연의느낌을바람에실어오고얼굴을위해서는비타민D와세로토닌이풍부한햇볕을,
발을위해서는근육강화운동으로관절을원활히작용하는보상을준다.
여기에같은이야기를듣고서웃을수있는일행과동행하는 입의즐거움이있다.
사람이웃으면대뇌전두엽을자극하고간뇌에흥분을전달하여면역활성호르몬이분비된다.
그렇게되면체내 1천억개의 NK세포 ( 자연살해세포 )가활성화되어면역력이높아진다는연구결과가
웃음치료로이어지기도한다.
특히숲길걷기할때 4,7,8 심호홉법이권장된다.
즉숨을들이마시면서 1,2,3,4세고호홉정지상태에서 1-7까지세고내쉼에서 1-8까지세는방법이다.
미세먼지습격에전전긍긍, 속수무책인고국의뉴스를접할때마다맑은공기와아름다운자연에서생활
하고있는우리는감사를기억해야겠다.
가을이찾아와도 ” 뉴사우스웰스“의산에는가을에피는제2의꽃이라는단풍이보이지않는다.
사계절푸르른유크립스나무가주종을이루어서일까?
아니면고국을떠나머나먼나라로유배온영국인들이계절의변화를망각하기위해서단풍나무를
멀리한것일까?
망각이야말로하나님이인간에게주신선물이니까—
김봉주(자유기고가 )